예술배움

2022 여름방학 ‘어린이 예술학교’
전통예술, 신명 나는 모험이 되다
어렵게만 느껴졌던 전통예술이 흥미 넘치는 이야기가 되고, 내가 그 주인공이라면?
2022 여름방학 ‘어린이 예술학교’는 전통예술 특유의 신명을 모험으로 승화시켰다.
전통예술 모험의 주인공이 된 아이들

Q. 먼저 여름방학 ‘어린이 예술학교’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정윤선안녕하세요! ‘어린이 예술학교’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는 국립극장 예술교육팀 정윤선입니다. 국립극장에서는 매년 방학 시즌마다 ‘어린이 예술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체험 프로그램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방학을 맞아 초등학교 1~4학년 아이들에게 전통예술의 매력을 알려주는 시간을 마련한 건데요. 아이들은 교육이 진행되는 4일 동안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풀면서 전통예술을 접하고 즐기게 됩니다.

Q. 다른 전통예술 교육 프로그램과 차별화되는 ‘어린이 예술학교’만의 특징과 매력이 궁금합니다.

정윤선일반적인 어린이 대상 전통예술 교육 프로그램은 하나의 장르 혹은 악기를 주제로 삼고 기술을 익히는 데 초점을 맞추는데요. 반면 ‘어린이 예술학교’는 주제와 연관된 모험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이 전통예술 전반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구성돼 있습니다. 아울러 연극, 미술 등의 다양한 체험도 병행하죠. 새로운 모험을 싫어하는 아이는 없잖아요? ‘어린이 예술학교’는 아이들을 모험의 주인공으로 승격시킴으로써 아이들이 진심으로 전통예술을 좋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답니다.

어린이 예술학교 8월 교육 현장

Q. 커리큘럼을 구성하고 진행할 때 가장 많이 신경 쓰는 중점 사항은 무엇인가요?

정윤선프로그램의 기획 의도에 맞춰,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전통예술에 관심을 보이고 악기를 다루며 재미를 느낄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어요. ‘어린이 예술학교’에 모험적 이야기와 여러 예술 분야의 체험을 접목한 것도 이러한 노력의 결과물이죠. 특히 올해 여름방학은 최초로 대면 교육과 비대면 교육이 함께 진행되다 보니 각각의 교육 환경 특성에 맞춰 아이들이 지루함을 느끼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써서 커리큘럼을 구성했어요.

Q. 말씀하신 대로 이번 ‘어린이 예술학교’는 대면 교육과 비대면 교육이 함께 진행되는데요. 이렇게 2개 반으로 나눠서 수업을 진행하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정윤선‘어린이 예술학교’는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교육으로 진행됐는데요. 그 과정에서 비대면 교육의 가능성과 장점을 봤어요. 특히 물리적 거리로 인해 국립극장에 오기 어려운 아이들에게 참여 기회를 줄 수 있다는 점이 좋았어요. 그래서 이번 여름방학에는 대면 교육과 비대면 교육을 함께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국립극장에 올 수 있는 아이들은 대면 교육을, 여러 가지 이유로 국립극장에 오기 힘든 아이들은 비대면 교육을 받도록 하면 전통예술의 저변을 한층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비대면으로 수업하는 어린이 예술학교 교육 현장
모험의 동료로 거듭난 ‘신나는 국악’

Q. 이번 여름방학 ‘어린이 예술학교’의 주제는 무엇인가요?

정윤선남녀노소 불문하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전통예술을 한결 쉽게 알아갈 수 있도록 친숙한 사물놀이를 주제로 잡았습니다. 하지만 악기나 장단에 대해 집중적으로 가르치는 다른 수업과 달리, 사물놀이에 대해 자연스럽게 배우고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4일간의 수업이 진행됩니다. 마치 모험을 하듯 친구들과 함께 주어진 문제를 해결해 나가면서 사물놀이에 대한 궁금증을 풀고, 국악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습니다.

Q. 이번 ‘어린이 예술학교’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지나요?

정윤선『사물놀이 이야기』라는 책에서 모티프를 얻어 만든 탐험극인데요. 사물놀이 악기와 방위(동서남북), 주작·현무·청룡·백호를 재미있게 연결해 사방에 있는 사물놀이 악기를 찾아 떠나는 이야기입니다. 함께 이야기를 풀어나가며 악기와 장단에 대해서도 배우게 되죠. 그래서 이번 ‘어린이 예술학교’의 제목도 ‘네 개의 보물, 네 번의 모험’이랍니다.

Q. 비대면 교육의 경우 사물놀이에 필요한 악기는 어떻게 제공되나요?

정윤선우선 대면 교육에 참가하는 아이들에게는 국립극장이 보유하고 있는 장구가 제공되는데요. 강사님들이 전체를 이끌어갈 계획입니다. 반면 비대면 교육 시에는 악기를 제공할 수 없어 어떻게 이 지점을 해결해야 할지 고민이 컸는데요. 실제 악기 대신 징과 소고를 만들어볼 수 있는 악기 키트를 제공하고, 장단은 직접 만든 악기와 무릎장단을 이용해 가르칩니다. 아울러 사전 제작 영상을 통해 배운 장단이 실제 악기에는 어떻게 적용되는지도 꼼꼼하게 알려줄 예정입니다.

어린이 예술학교에서 악기를 활용해 수업하는 모습

Q. 담당자로서 아이들이 ‘어린이 예술학교’를 통해 어떤 것들을 얻어 가길 원하시나요?

정윤선방학은 아이들이 신나고 색다른 추억을 쌓기에 좋은 기간이잖아요. 그 귀중한 시간을 쪼개어 ‘어린이 예술학교’를 찾은 아이들이 전통예술과 함께 신명 나는 추억을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전통예술과 함께 재미있게 놀다 보면 어렵게만 보이던 국악이 조금 더 친근하게 느껴지지 않을까요? 이런 시간이 쌓이다 보면 전통예술 저변이 자연스럽게 확대될 거라고 확신합니다.

Q. 앞으로 계속 진행될 ‘어린이 예술학교’에 대한 계획과 목표가 궁금합니다.

정윤선이번 여름방학 ‘어린이 예술학교’는 대면 교육의 경우 10분 만에 접수가 마감됐고, 비대면 교육도 하루 만에 접수가 마무리됐습니다. 전통예술 체험·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생각보다 높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지점인데요. 앞으로 조금 더 많은 아이가 ‘어린이 예술학교’에서 전통예술과 함께 신나게 놀 수 있도록 참가자 정원 및 반 확대를 검토할 계획입니다.

Q. ‘어린이 예술학교’에 관심 있는 아이들과 학부모님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정윤선국립극장에서 운영하는 ‘어린이 예술학교’는 2월과 8월, 겨울방학과 여름방학 시즌에 진행됩니다. 참가 접수는 대략 한 달 전에 시작되는데요. 한 번 참가했던 수강생 중 재참가 희망자가 많을 정도로 재미있고 내실 있는 커리큘럼이 진행되니, 주저하지 말고 참가 신청서를 제출해 주세요. ‘어린이 예술학교’와 함께 전통예술의 세계로 즐거운 모험을 떠나봅시다!

글. 강진우 객관적인 정보와 색다른 시선을 바탕으로 다양한 기사와 문화 칼럼을 쓴다. 우리 삶과 밀접한 연관성을 지닌 현안과 분야에 몰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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