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감을
주는 곳

더페이퍼랩
종이의 미래, 오늘 이곳에
종이의, 종이에 의한, 종이를 위한 모든 상상이 현실로 이루어지는 곳.
깔끔하게 정돈된 과학자의 실험실 같기도, 개성 넘치는 디자이너의 작업실 같기도 한 이곳은
삼원특수지가 운영하는 종이 복합문화공간, 더페이퍼랩이다.
페이퍼 지니어스 & 프린트 지니어스가 상주하는 ‘지니어스 바’에서 종이의 구매와 상담 등 전문 컨설팅이 이루어진다.

오늘, 종이의 면면을 연구합니다

올해 1월, 30년 넘게 종이를 연구해 온 국내 특수지 전문 기업 삼원특수지가 오픈한 ‘더페이퍼랩’은 ‘내가 만약 디자이너라면?’이라는 조금은 독특한 관점에서 시작된 국내 최초·최대 규모의 종이 복합문화공간이다. 어떤 공간이든 이름이 가장 중요한 법이다. 공간의 기획 의도와 정체성을 엿볼 수 있기 때문. 더페이퍼랩은 이름처럼 종이를 연구하는 실험실LAB을 모티프로 한다. 약 400제곱미터(약 120평) 규모의 이 종이 실험실에서 방문객이라면 누구든 종이를 주제로 한 흥미로운 실험을 진행해 볼 수 있다.
실험실이라는 콘셉트에 맞게 실버 컬러의 메탈 소재로 이뤄진 단층 공간은 여러 관점에서 종이를 체험해 볼 수 있는 8개의 구역으로 구성됐다. 디자인 영감을 얻을 수 있는 디자인 레퍼런스 전시 공간, 삼원특수지의 종이를 만나볼 수 있는 페이퍼 라이브러리, 전시회·세미나·팝업스토어 등 다채로운 기능을 수행할 더 벙커, 디자인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는 프린팅 랩, 직접 만든 패키지 제작물 또는 제품을 촬영할 수 있는 포토 스튜디오 등 각 공간의 기능이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일반 방문객이 흥미로운 디스플레이와 콘텐츠가 가득한 공간에서 종이를 ‘관람’할 수 있다면, 디자이너들은 자신의 디자인을 실제 샘플에 적용하며 ‘경험’해 볼 수 있다.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5,000여 종의 종이를 살펴보고, 크기별로 종이를 구매하고, 종이별로 맞춤 인쇄를 진행하고, 샘플 목업mock-up 패키지까지 한 공간에서 손쉽게 제작할 수 있기 때문. 덕분에 현업 디자이너들은 물론 디자인을 공부하는 학생들의 관람 신청이 끊이지 않는다.
트렌디하고 감각적인 공간과 디자이너를 위한 최상의 기능, 여기에 더해 종이 전문가 ‘페이퍼 지니어스’와 인쇄 전문가 ‘프린트 지니어스’가 상주하며 종이의 구매부터 출력, 제작업체에 관한 정보까지 종이 전반에 대한 전문적인 컨설팅을 진행한다. 그야말로 종이의 A부터 Z까지 집약한 공간인 셈이다.

더페이퍼랩만의 특별한 전시 공간, 디자인 레퍼런스 존에서 국내외의 다양한 패키지 제작물을 확인할 수 있다.
슬라이딩 형태의 전시판이 독특한 쇼케이스 ‘Layers 01’. 전 세계 다양한 종이로 만든 디자인 제작물을 만날 수 있다.

내일, 종이의 너머를 탐구합니다

공간을 기획하고 완성하는 데만 1년이 걸렸다. 세상에 없는 독보적인 종이 쇼룸, 진화된 형태의 문화공간을 만들기 위해 종이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바탕으로 탐구했다. 그렇게 더페이퍼랩은 디자이너의 니즈를 충족하는 동시에, 문화콘텐츠로서 종이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공간으로 탄생했다.
그중에서도 독특한 디자인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공간 중앙에 배치된 감각적인 오브제, 그리고 ‘Layers 01, 02, 03’으로 명명한 쇼케이스 형태의 가구들이다. 바닥과 천장을 잇는 형형색색의 종이 오브제는 해외 제지사에서 보내준 설계도를 바탕으로 삼원특수지 직원들이 합심해 만들어낸 설치물이다. 디자이너가 자주 사용하는 용어인 ‘Layer’에서 착안한 쇼케이스는 여러 개의 슬라이딩 형태로, 숨은 전시판을 하나하나 직접 열어보며 디자인 제작물을 찾는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제작했다. 현재 역량 있는 신진 작가를 발굴·지원하는 삼원특수지의 아트 스폰서십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으며, 분기별 리뉴얼을 통해 더욱 다양하고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더 벙커The Bunker는 자투리 공간의 독특한 구조를 그대로 살려 연출한 더페이퍼랩의 대표 전시 공간이다. 4월 11일까지 전 세계 선도적인 타이포그래피 조직인 TDCThe Type Directors Club의 수상작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1953년 시작된 TDC 공모전은 가장 오래되고 권위적인 세계적인 타이포그래피 및 활자 디자인 공모전으로, 전 세계 16개국 주요 도시에서 해외 순회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 접하기 어려운 수상작과 우수 작품을 두 눈으로 확인할 기회다.
이처럼 더페이퍼랩은 단순한 관람을 위한 쇼룸의 차원을 넘어 종이와 관련된 콘텐츠를 선보이는 문화 플랫폼으로 기능하고 있다.
종이를 주제로 한 신선한 기획과 다양한 콘텐츠는 종이의 가능성을 한층 넓히기 위한 도전이자 시도다. 많은 것이 디지털로 대체된 이 시대, 더페이퍼랩의 현재를 통해 종이의 미래를 가늠해 본다.

더페이퍼랩의 숨은 공간인 더 벙커. 타이포그래피 그룹 TDC의 수상 작품 전시가 4월 11일까지 열린다.
더페이퍼랩 바로가기 https://www.samwonpaper.com/publicity/paperLab

취재. 편집부 사진. 김성재 SSSAUNA STUDIO
<월간 국립극장> 구독신청 <월간 국립극장> 과월호 보기
닫기

월간지 '월간 국립극장' 뉴스레터 구독 신청

뉴스레터 구독은 홈페이지 회원 가입 시 신청 가능하며, 다양한 국립극장 소식을 함께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또는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편리하게 '월간 국립극장' 뉴스레터를 받아보세요.
※회원가입 시 이메일 수신 동의 필요 (기존회원인 경우 회원정보수정 > 고객서비스 > 메일링 수신 동의 선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