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국립극장은 객석에 앉아 공연 감상만 하는 곳이 아니다. 해오름극장 안 휴게 공간을 오픈하고 건물 밖 문화광장을 활성화해 폭넓은 문화예술 향유 공간이자 쉼터로 변화를 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극장의 문턱을 낮추고 일반에 존재성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다면으로 감각하는 공간으로 극장을 탈바꿈하고, ‘국립’ 문화예술 기관이라는 정체성에도 힘을 더할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변화가 기다리고 있을까.
해오름극장을 재개관할 때부터 주인을 찾지 못했던 로비층L에 ‘센트럴 윤잇’이 문을 연다. 건강한 식재료로 극장을 방문하는 이들의 허기를 채워줄 이곳에선 스마트팜에서 키운 샐러드와 브런치, 각종 음료 등을 판매할 예정이다. (8월 말 오픈 예정)
1층 야외 테라스, 해맞이쉼터에는 지난 시즌 많은 사랑을 받았던 레퍼토리시즌 작품을 스크린을 통해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 조성된다. 8월 한 달간, 창극 <귀토>를 시작으로 <무용극 호동>, 창극 <나무, 물고기, 달>까지 총 3편이 상영되며 관람 인원은 최대 100명이다. (8월 9·16·23일, 예매는 국립극장 홈페이지에서)
시원하게 뚫린 통창으로 남산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는 2층에는 오픈형 북라운지가 조성된다. 네 개의 섹션으로 나뉘어 국립극장 발간 도서뿐만 아니라 문화예술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예술 서적과 정기간행물을 비치하고, 북라운지를 이용하는 학생에게는 1층 카페 10% 할인권도 제공한다. (9월 말 오픈 예정)
남산자락에 위치한 국립극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 곳, 초록으로 둘러싸인 해오름극장 앞 너른 터, 문화광장이 있다. 봄 가을, 토요일마다 친환경 예술 장터 <아트 인 마르쉐>를 열어 지난해만 1만 3천여 명이 건강한 먹을거리와 공연을 즐긴 공간이기도 하다. 2023-2024 새 시즌을 맞아,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으로서 많은 이들의 일상 속에 함께하기 위해 문화광장의 프로그램을 질적·양적으로 확장한다.
친환경 농작물과 음악 공연이 어우러진 <아트 인 마르쉐>는 이번 시즌에도 지속적으로 운영된다. 여기에 식물 마켓과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아트 인 가든>(9월 2일, 10월 7일), 북페어와 북 토크 콘서트가 열리는 야외 독서광장 <아트 인 북스>(9월 9일, 10월 14일), 천하제일탈공작소가 함께하며 회차마다 세 가지 탈춤 동작을 배울 수 있는 <아트 인 탈춤>(9월 23일, 10월 28일)이 ‘아트 인 시리즈’로 더해진다. 음악이 있는 먹을거리에서 출발해, 식물·책·춤까지 영역을 확대한 셈. 맛있는 음식을 누고, 함께 음악을 듣고 책을 읽고 춤을 춘다. 그 안에서 나만의 취미를 만들고, 지친 일상에 초록을 더해 몸과 마음을 다독일 수 있는 시간. 국립극장 문화광장에서 펼쳐질 ‘아트 인 시리즈’를 주목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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