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친숙한 견우와 직녀의 사랑 이야기는 국립무용단의 주요 작품 소재로 등장한다. 1973년 국립무용단이 국립극장 준공 기념 공연으로 무대에 올린 <별의 전설>은 견우와 직녀 이야기를 소재로 한 무용극으로 한국적 무용극의 시작을 알린 작품이다.
국립극장이 1973년 명동예술극장에서 현재의 장충동으로 이전 개관하면서 한국무용과 현대무용을 아울렀던 국립무용단은 한국무용 부문의 국립무용단과 발레 부문의 국립발레단으로 분리된다. 한국무용 전공으로 구성된 국립무용단이 새롭게 조직되면서 송범宋范, 1926~2007 단장이 취임했고, 국립무용단은 국립극장 준공 기념 공연으로 <별의 전설>을 무대에 올렸다.
<별의 전설>은 그동안 한국무용계의 숙원이던 본격적인 한국적 무용극의 첫 번째 작품이다. 이 작품은 서항석 원작, 안제승 대본, 송범 안무로 제작됐으며, 견우 역에는 송범·은방초·정재만이 출연했고, 직녀 역에는 김문숙·최혜숙·박순자가 출연했다. 총 3막으로 구성됐는데 제1막 지상편에서는 견우와 직녀의 만남, 제2막 산제날에서는 견우와 직녀의 지상에서의 삶, 제3막 천상편에서는 하늘로 올라간 견우와 직녀의 이야기로 구성된다.
공연 프로그램북에 실린 송범의 ‘안무가의 말’에 따르면 <별의 전설>은 환상적이고 낭만적인 소재로서 오랫동안 구상해 온 작품이라 소개하며, ‘견우와 직녀’의 전설은 한국적이면서도 세계적인 공감을 가질 수 있으므로 해외에 소개하기에도 알맞은 작품이라고 말했다. 우리 전통무용의 흥겹고 아름다운 형태를 최대한 보존하면서 극적 표현을 살리는 데 치중하는 한편, 해외 공연을 염두에 두고 음악이나 안무에 한국적인 색채를 원형 그대로 살리려고 노력했다는 그의 말을 통해 당시 한국적 무용극을 완성하려는 목표 의식과 전통의 세계화에 대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
<별의 전설>은 국립극장의 새로운 무대 규모에 걸맞은 대작으로 당시 최첨단 기술을 도입한 역동적인 무대를 보여줌으로써 예술적 감각, 세련된 매너, 안정적인 기량, 공간 조형미 등에서 고무적인 평가1를 받았다. 또한 대본·음악·안무가 모두 창작인 한국무용극이란 점2에서 한국적 무용극의 초석을 놓은 작품으로 평가된다.
※ 공연예술박물관 아카이브 플랫폼 이용 안내
국립극장 공연예술박물관은 박물관 소장자료 및 작품 검색을 위한 아카이브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별별스테이지 홈페이지(http://archive.ntok.go.kr)에 접속하면 박물관 소장자료를 어디서든 쉽게 검색·열람할 수 있다.
문의 | 공연예술자료실(방문이용) 02-2280-5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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