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기
여섯

2023-2024 레퍼토리시즌 공연 소개
60가지 기다림

7월의 <여우락 페스티벌>과 8월의 공동주최 공연, <가치 만드는 국립극장-국립국악관현악단 지휘자 프로젝트 시연회>까지. 시즌 휴지 기간마저 관객과 소통하기를 멈추지 않은 국립극장이 9월 1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304일간 펼쳐지는 2023-2024 레퍼토리시즌을 연다. 신작 24편, 레퍼토리 9편, 상설공연 14편, 공동주최 13편까지 어느 때보다 다종다양한 작품으로 수놓인 2023-2024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공연을 살펴보자.

2023.9 국립국악관현악단 관현악시리즈Ⅰ<디스커버리>
2023년 9월 1일 해오름극장

국립국악관현악단이 주목한 지휘자의 시선으로 레퍼토리의 색다른 면모를 탐미하는 <디스커버리>는 여러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오케스트라가 뽑은 지휘자상’을 수상한 대한민국 대표 여성 지휘자, 여자경과 함께한다. ‘악보의 모든 비밀을 알 때까지 공부하는 지휘자’로 알려진 그가 발견해 낼 국악관현악의 새로운 비밀에 한층 기대가 높아진다.

국립무용단 <온춤>
2023년 9월 1~3일 달오름극장

2020년부터 전통춤 개발을 묵묵히 실행해 온 국립무용단이 지난 3년간 천착해 온 시리즈를 집대성하는 자리다. ‘새로운 전통 쓰기’에 도전하는 국립무용단원 열 명은 한량무·진쇠춤·살풀이·바라춤·검무 등의 움직임을 동시대적 관점으로 재해석해 안무가의 내공을 더하고, 일부 작품은 군무로 확장해 한층 깊어진 모습으로 관객을 만난다.

국립국악관현악단 <2023 오케스트라 이음>
2023년 9월 9일 해오름극장

신진 음악가를 발굴하고 창작음악계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자리다. ‘가치 만드는 국립극장’의 일환으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청년 연주자 60명이 국립국악관현악단의 대표 레퍼토리를 연주하고,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증명한다. 국립국악관현악단 타악 수석단원을 지낸 박천지가 지휘해 예술성을 인정받은 국악관현악 작품을 새롭게 들여다볼 예정이다.

국립극장 기회공연 <합★체>
2023년 9월 14~17일 달오름극장

박지리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음악극으로, 저신장 장애인 아버지와 비장애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키 작은 쌍둥이 형제 ‘합’과 ‘체’의 열혈 성장기를 담았다. 극 중 라디오 DJ가 음성 해설을 하고, 수어 통역 배우가 함께 출연한다. 작곡가 고수영, 무대디자이너 여신동이 새롭게 합류하고, 홍준기와 강은일이 합과 체에 새로이 캐스팅돼 신선한 에너지를 더한다.

국립오페라단 <라 트라비아타>
2023년 9월 21~24일 해오름극장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가 새로운 프로덕션으로 찾아온다. ‘길을 잃은 여자’라는 뜻의 이 작품은 비올레타와 알프레도의 비극적 러브스토리로 당대 사회를 비판하며 인간의 존엄과 진실한 사랑을 다룬다. <호프만의 이야기> <마농>으로 국립오페라단과 최고의 호흡을 보여준 지휘자 세바스티안 랑 레싱과 연출가 뱅상 부사르가 의기투합해 감각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국립창극단 <심청가>
2023년 9월 26일~10월 1일 달오름극장

창극의 뿌리인 판소리의 본질을 오롯이 살려 호평받은 <심청가>가 4년 만에 더욱 깊어진 모습으로 찾아온다. 한국 연극계를 대표하는 손진책이 대본과 연출을, 명창 안숙선이 작창을 맡아 판소리 고유의 멋과 맛을 듬뿍 담았다. 군더더기 없이 정갈한 이태섭의 무대, 한국적 색을 구현한 차이킴 김영진의 의상은 소리의 집중도를 높이며 작품에 볼거리를 제공한다.

MODAFE <네덜란드 댄스 시어터 2>
2023년 9월 28~29일 해오름극장

세계 최정상 현대무용단 네덜란드 댄스 시어터 2가 국제현대무용제MODAFE 개막작을 들고 5년 만에 내한한다. 동시대 최고 안무가로 손꼽히는 크리스탈 파이트, 에드워드 클러그, 나다브 젤너가 함께해 특별한 영감과 감동을 선사할 이번 작품은 “그 자체로 경이적 현상”으로 평가받는 이들의 활기찬 에너지와 역동성을 확인할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다.

2023.10 SPAF 샤요 국립무용단 <익스트림 바디>
2023년 10월 6~7일 해오름극장

프랑스 안무가 라시드 우람단의 <익스트림 바디>는 서커스 예술과 현대무용이 결합한 작품으로 비행과 무중력 상태, 서스펜션에 대한 인간의 욕망을 신체를 통해 매혹적으로 표현한다. 실제 익스트림 스포츠 선수로 활동하는 나단 폴린, 니나 카프레즈가 8명의 곡예사와 중력을 거부한 채 비행하며, 자유롭고 짜릿한 무대를 연출한다.

MODAFE <호페쉬 쉑터 컴퍼니>
2023년 10월 14~15일 해오름극장

세계적 현대무용 안무가 호페쉬 쉑터가 국제현대무용제 폐막작 무대에 서기 위해 9년 만에 내한한다. 폭력에 대한 무관심을 비꼬는 <Clowns>와 부드럽고 연약한 에너지의 <The Fix>, 두 작품은 우리 시대의 극단적 대조를 표상한다. 무용수들의 경이로운 움직임과 호페쉬 쉑터가 작곡한 서사적인 선율이 세상의 고통에 대한 해독제가 돼, 우리 내면의 가장 깊은 감정을 파고든다.

2023.11 국립창극단 <패왕별희>
2023년 11월 11~18일 해오름극장

2019년 초연 후 7개월 만에 예술의전당에서 재공연할 만큼 연이은 흥행으로 화제를 모은 창극 <패왕별희>가 돌아온다. 손끝으로 세상을 표현하는 경극, 소리에 우주를 담아내는 창극이 만나 완성된 대서사시가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게 펼쳐진다. 대만 경극의 대가 우싱궈가 연출을, 소리꾼 이자람이 음악을 맡고, 아카데미 미술상에 빛나는 예진텐이 의상을 맡았다.

엔톡 라이브 플러스NTOK Live+
NT Live <오셀로> / NT Live <갈매기> / ITA Live <메디아>
2023년 11월 17~26일 달오름극장

공연 영상화의 선두주자인 NT Live의 <오셀로>와 <갈매기>는 2022년 초연한 최신작으로, 각각 셰익스피어와 안톤 체호프의 고전을 재탄생시켜 현지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컨템퍼러리 연극의 선구자인 ITA Live의 <메디아>도 놓칠 수 없는 작품으로, 연출가 사이먼 스톤이 에우리피데스 비극을 재해석해 인간 존재의 어두운 내면을 파헤친 명작이다.
※ 2024년 4월 12~21일 프로그램 미정

국립국악관현악단 관현악시리즈Ⅱ <관현악의 기원>
2023년 11월 26일 하늘극장

이번 작품은 국립국악관현악단이 그간 지속해 온 혁신과 실험의 연장선에 있다. 무대와 객석의 구분을 뛰어넘은 이머시브 공연을 통해 관객은 또 다른 각도에서 국악관현악단을 바라보고 감각을 일깨워 새로운 순간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장소 기반 퍼포먼스와 전시를 선보이며 관람과 체험의 경계를 끊임없이 탐구해 온 연출가 서현석의 기발한 상상이 시선을 모은다.

국립오페라단 <나부코>
2023년 11월 30일~12월 3일 해오름극장

겹친 불행과 슬픔에 힘들어하던 청년 베르디에게 큰 명성을 안겨준 오페라 <나부코>가 2021년 성공적인 초연 후 다시 한번 국립극장 무대를 찾는다. 민족의 해방과 독립, 통일의 염원이 담긴 이 작품은 한국 관객에게 더욱 각별하게 다가온다. 스테파노 포다의 파격적이고 웅장한 연출 가운데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은 이번 무대 최고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2023.12 국립극장 기획공연 <나는 재미있는 낙타예요>
2023년 12월 6~10일 달오름극장

시청각을 잃은 헬렌 켈러, 그리고 언제나 그녀 곁에 있었던 설리번 선생님의 이야기를 설리번의 시점에서 다룬 배리어프리 신작이다. 헬렌 켈러가 남긴 연설과 저술의 기록을 바탕으로 재구성했으며, 연출은 재치 있는 해석과 감각적인 표현력으로 주목받아 온 이기쁨이 맡았다. 특히 헬렌 켈러가 느낀 악기의 소리 진동을 시각적으로 표현할 예정이라 기대를 모은다.

국립무용단 <묵향>
2023년 12월 14~17일 해오름극장

스타일리시한 한국춤의 재해석으로 세계 무용계의 러브콜을 받아온 <묵향>이 4년 만에 해오름극장으로 돌아온다. 2013년 초연 후 매진 행렬을 이어가며 객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사군자를 소재로 선비 정신을 한 폭의 수묵화처럼 담아 미니멀리즘 미학을 제시했다. 섬세하고 깊은 호흡의 춤사위, 세련되고 단아한 미장센이 오래도록 짙은 잔향을 남긴다.

국립국악관현악단 <2023 윈터 콘서트>
2023년 12월 16~17일 하늘극장

2023년 세밑, <윈터 콘서트>가 돌아온다. 국악기와 서양악기가 어우러진 관현악 편성으로 영화음악, 캐럴, 국악관현악 명곡, 게스트 협연까지 다채로운 음악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뮤지컬 음악감독으로 잘 알려진 김문정이 음악감독과 지휘를 맡았다. 사랑하는 가족, 연인, 그리고 친구와 함께 한 해를 마무리하며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보자.

파크컴퍼니 <고도를 기다리며>
2023년 12월 19일~2024년 2월 18일 달오름극장

1953년 초연 이후 세계 곳곳에서 다양하게 변주되는 현대 고전, 사뮈엘 베케트의 희곡 <고도를 기다리며>를 동명의 연극으로 각색한 작품이다. 실체 없는 존재 ‘고도’를 기다리는 디디와 고고. 두 사람의 대화와 행동, 침묵과 기다림은 삶의 의미와 인간 존재에 대한 근원적 질문을 던지며 깊은 울림을 전한다.

2024.1 국립오페라단 신년 음악회 <큰 울림, 기쁜 소리>
2024년 1월 5~6일 해오름극장

국립오페라단의 신년 음악회 첫째 날에는 요한 슈트라우스 2세 <박쥐>의 서곡, 프란츠 에하르 <유쾌한 미망인>의 아리아와 왈츠 등 유쾌하고 흥겨운 음악의 향연이 펼쳐진다. 다음 날 공연에서는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 <한여름 밤의 꿈> <죽음의 도시> 등 2024년 국립오페라단이 선보일 작품을 최정상 성악가의 무대로 미리 만나볼 수 있다.

국립국악관현악단 <2024 신년 음악회>
2024년 1월 12일 해오름극장

매년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뜨거운 사랑을 받아온 국립국악관현악단 <신년 음악회>가 2024년에도 열린다. 우리 음악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바탕으로 동시대 창작음악의 가능성을 열어온 마에스트로 정치용의 지휘로, 한국의 과거와 현재를 담은 국악관현악 명곡은 물론 하피스트 황세희와 JTBC <팬텀싱어4> 출신 팀 크레즐의 협연 무대도 만날 수 있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2024 시즌 오프닝 콘서트>
2024년 1월 14일 해오름극장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일반 대중부터 클래식 애호가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레퍼토리로 2024년 신년 음악회를 연다. 상임지휘자 다비트 라일란트의 지휘에 맞춰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아티스트가 함께할 예정이다. 클래식 음악과 발레·오페라·국악 등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2024.2 국립무용단 <축제祝·祭>
2024년 2월 7~11일 하늘극장

품격 있는 전통춤의 진가를 선보여 온 국립무용단의 명절 기획공연, <축제祝·祭>가 하늘극장에서 펼쳐진다. 영신迎神·오신娛神·송신送神의 의미를 담아 춤으로 액운을 떨치길 기원하는 무대다. 지전춤·진쇠춤·교방살풀이춤 등 전통 춤사위에 현대적 감각을 더한 소품으로 남녀노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으며 새롭게 재구성한 군무도 포함될 예정이라 더욱 기대를 모은다.

국립오페라단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
2024년 2월 22~25일 해오름극장

이탈리아의 작곡가 조아치노 로시니의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은 누구나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유쾌한 희극 오페라다. 알제리 총독 무스타파가 아내를 노예와 짝지어 주고, 한눈에 반한 이사벨라를 새 아내로 맞이하기 위해 꾸미는 한 편의 코미디. 활기찬 서곡으로 시작해 아름다운 아리아의 여운이 전편을 감도는 가운데, 명랑하고 경쾌한 곡이 거침없이 전개된다.

2024.3 국립국악관현악단 관현악시리즈Ⅲ <한국의 숨결>
2024년 3월 29일 해오름극장

우리 민족의 정신과 얼이 깃든 한국적 색채의 합창 두 곡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귀한 무대가 찾아온다. 전통적 요소가 살아 숨 쉬는 한국 합창 ‘시조 칸타타’와 시대의 지성, 이어령이 노랫말을 지은 ‘천년의 노래, REBIRTH’다. 국내 합창음악의 선두주자인 국립합창단과 국립국악관현악단이 함께 빚어낼 앙상블의 진한 감동을 놓치지 말자.

국립창극단 <리어>
2024년 3월 29일~4월 7일 달오름극장

물이 차오른 무대, 인간의 욕망과 삶의 비극이 뒤엉켜 거세게 소용돌이친다. 셰익스피어 비극 『리어왕』을 다시 쓴 배삼식의 글에 우리 소리의 아름다움을 여실히 보여준 한승석과 정재일의 음악, 감각을 깨우는 정영두의 치밀한 연출과 안무가 더해져 세상에 없던 창극 <리어>가 탄생했다. 무대 위, 살아내기 위해 저마다 드러내는 욕망에서 우리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2024.4 국립극장 기획공연 <2024 함께, 봄>
2024년 4월 13일 해오름극장

국립극장의 대표 배리어프리 연주회 <함께, 봄>이 이번 시즌에도 장애인과 비장애인 연주자가 구분 없이 무대에 올라 관객과 ‘함께’, 따스한 ‘봄’을 맞이할 예정이다. 금난새의 지휘를 필두로 장애인 연주자가 한국대학생연합오케스트라와 멋진 협연을 선보인다. 서로의 다름에 귀 기울이고,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소통하며 이루는 조화가 깊은 울림을 전한다.

국립무용단 <사자死者의 서>
2024년 4월 25~27일 해오름극장

예술감독 김종덕이 취임 후 첫 안무에 나선 신작으로 새로운 삶의 여정을 걷는 이들을 위한 지침서다. 티베트의 위대한 스승 파드마삼바바가 남긴 경전 『티베트 사자死者의 서』를 모티프로 삼았다. 간결하고 상징적인 미장센 위에 한국춤 특유의 깊이 있는 움직임이 어우러진다. 고요한 성찰을 통해 삶과 죽음을 되돌아보게 될 것이다.

국립국악관현악단 어린이 음악회
<나무가 노래하면 별들은 춤을 출까>(가제)
2024년 4월 25일~5월 5일 하늘극장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공연을 꾸준히 제작해 온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신작으로 연극 놀이 전문가로 활동 중인 연출가 양혜정이 함께해 더욱 기대를 모은다. 대지를 딛고 선 채 오감으로 감각하는 아이의 하루는 늘 새로운 경험과 놀이로 충만하다. 자연이 지닌 원초적 생명력을 매개로 다채로운 국악기와 놀이를 접목해 아이의 예술 감각을 일깨울 예정이다.

2024.5 해외초청작 밀로 라우 <에브리우먼>
2024년 5월 10~12일 달오름극장

‘동시대 가장 급진적이고 논쟁적인 연출가’로 꼽히는 밀로 라우의 연극 <에브리우먼>이 한국을 찾는다. 샤우뷔네 베를린이 제작해 2020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 초연한 이 작품은 함께 극을 쓰고 만든 배우 우르시나 라르디가 죽음을 앞둔 스크린 속 여인과 대화하는 형식의 1인극이다. 삶과 죽음, 고독과 연대를 다룬 대화가 인간의 실존과 본질을 돌아보게 한다.

국립합창단 <한국 가곡의 모든 것>
2024년 5월 10일 해오름극장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한국 가곡 무대를 선물한다. 사랑과 그리움, 한국의 푸른 산과 내, 그리운 고향과 가족, 내 나라와 겨레를 주제로 한 가곡은 아름다운 시어, 주옥같은 선율로 뭉클함을 안겨준다. 기존 곡뿐만 아니라 위촉 초연곡까지 더해진 다채로운 한국 가곡의 매력에 빠져보자.

국립창극단 <절창Ⅳ>
2024년 5월 17~18일 달오름극장

판소리의 동시대성을 참신한 구성으로 표현하는 국립창극단의 프로젝트 공연, 2024년 <절창Ⅳ>의 주인공은 창극 <정년이>의 주인공 윤정년 역으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조유아와 입단 2년 만에 창극 <춘향>의 몽룡 역을 맡고, JTBC <팬텀싱어 4>에 출연해 다재다능한 끼를 발산한 김수인이다. 오랫동안 판소리를 수련한 두 MZ세대 소리꾼의 무대를 기대해 보자.

국립국악관현악단 소년소녀를 위한 <소소 음악회>
2024년 5월 24~25일 달오름극장

교과서 속 박제된 음악에서 벗어나 보는 재미와 듣는 재미를 두루 갖춘 무대로, 음악이 주는 즐거움을 온몸으로 만끽할 수 있는 청소년 맞춤 공연이다. 특히 지적 호기심과 예술적 감성을 깨울 다양한 국악관현악 프로그램과 함께 성장기 청소년의 고민과 관심사를 섬세하게 녹여낸 창작곡이 주목할 만하다.

사물놀이예술단 땀띠 <땀띠 날다 20년>
2024년 5월 31~6월 2일 하늘극장

장애인 사물놀이예술단 땀띠의 결성 20주년 기념작이다. 서로 다른 장애를 지닌 멤버가 음악으로 만나 땀으로 엮어온 시간과 노력을 엿볼 수 있는 무대다.

2024.6 국립국악관현악단 야외 음악회 <애주가愛酒歌>
2024년 6월 1~2일 문화광장

예로부터 우리네 선조들은 술 한 잔에도 자연을 벗 삼아 시를 짓고 거문고를 연주하며 멋과 운치를 즐겨왔다. 이번 작품은 탁 트인 야외광장에서 우리 음악과 전통술이 어우러지는 오감 만족 무대다. 초여름 푸른 숲과 청명한 바람이 함께하는 남산의 한 자락, 우리 음악과 우리 술이 빚어내는 오늘날의 풍류를 만끽해 보자.

국립현대무용단 <더블빌>
2024년 6월 7~9일 해오름극장

국립현대무용단이 국내외 현대무용계를 아우르는 두 안무가의 작품을 소개한다. 긴 시간 집요한 탐구로 자신만의 독자적 장르를 구축한 국내외 안무가의 작품이다. 특히 국내 안무작으로는 국립현대무용단 신임 단장 겸 예술감독 김성용이 대부분 대화 형식으로 구성해 만들었던 2021년 ‘프로세스 인잇’을 토대로 완성한 <정글-감각과 반응>을 선보일 예정이라 기대를 모은다.

국립극장 기획공연 <맥베스>
2024년 6월 13~16일 달오름극장

셰익스피어의 <맥베스>가 배리어프리 공연으로 재탄생한다. 제58회 백상예술대상 젊은연극상을 수상한 김미란이 각색과 연출을 맡아 셰익스피어의 시적 언어를 한국수어로 표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여성 농인 배우가 맥베스와 레이디 맥베스 역을 맡아 선과 악 사이에 모순된 모습을 가진 인물의 비극적 운명을 누아르적으로 재해석해 보여준다.

국립국악관현악단 관현악시리즈Ⅳ <탄, 명작의 생>
2024년 6월 14일 해오름극장

2016년 도입한 ‘상주작곡가’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외 작곡가와 교류하고 국악관현악의 발전 방안을 다각적으로 연구한 결과물이 어느덧 국립국악관현악단의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 잡았다. 이번 작품에서는 ‘상주작곡가’에서 초연한 김성국의 국악관현악 ‘영원한 왕국’과 최지혜의 메나리토리에 의한 국악관현악 ‘감정의 집’을 재연하고, 신작을 위촉해 무대에 올린다.

국립발레단 <KNB 무브먼트 시리즈 9>
2024년 6월 22~23일 하늘극장

2015년부터 지속해 온 국립발레단의 안무가 육성 프로젝트로 무용수 개인의 강점을 살린 개성 있는 안무작을 펼쳐 보이는 자리다. 그 결실의 하나로, 창작 발레 활성화에 기여한 강효형의 <허난설헌—수월경화> <호이 랑>과 클래식 발레를 재안무한 송정빈의 <해적> <돈키호테> 등을 들 수 있다. 이번 시리즈 역시 오디션을 통해 안무가와 안무작을 선발해 올릴 예정이다.

국립창극단 <만신 : 페이퍼 사먼>
2024년 6월 26~30일 해오름극장

만신이 된 여인과 쌍둥이 무녀의 삶을 통해 인간사 희로애락을 소리와 극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우리의 혼과 얼이 담긴 판소리와 민속음악의 근간에 자리한 무속음악, 전통한지와 종이접기를 모티프로 한 미장센은 한국적 미학의 정수를 관통하며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것이다. 박칼린이 연출을,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예능보유자 안숙선이 작창을 맡았다.

국립무용단 <신선>
2024년 6월 27, 29일 달오름극장

술에 담긴 풍류를 그려낸 작품이다. 안무가 그룹 고블린파티는 전통을 바라보는 독창적 시각에 해학과 풍자를 더해 삶의 위로에 다가가는 풍류를 담았다. ‘권주가’가 흐르는 가운데 취한 듯 비틀대면서 균형을 찾아가는 이들의 몸짓은 한국무용 특유의 어르고 푸는 움직임과 맞닿아 있다. 이로 재탄생한 춤사위는 관객의 취흥을 돋워 불현듯 춤에 취하게 한다

국립무용단 <몽유도원무>
2024년 6월 28, 30일 달오름극장

조선 시대 화가 안견의 ‘몽유도원도’가 춤으로 그려낸 한 편의 수묵화, <몽유도원무>로 새롭게 탄생했다. 안무가 차진엽은 ‘굽이굽이’ 펼쳐진 한국의 산세를 창작의 원천으로 삼아, 현실 세계의 험준한 여정을 지나 이상 세계인 ‘도원’에 이르는 과정을 감각적인 춤과 몽환적 음악, 현실과 이상 세계를 넘나드는 미장센으로 담아냈다.

상설 국립국악관현악단 <정오의 음악회>
2023년 9월 7일, 10월 19일, 11월 2일,
2024년 3월 14일, 4월 11일, 5월 9일
해오름극장

2009년 시작해 15년간 쉼 없이 이어온 <정오의 음악회>는 쉽고 친절한 해설과 함께 다채로운 국악관현악 프로그램으로 구성한 국립극장 대표 브런치 콘서트다. 친숙하고 편안한 음악부터 여러 장르 음악가가 함께하며 이금희의 해설과 소담한 간식, 남산의 풍광이 더해져 평범한 일상 속 품격 있는 즐거움을 전한다. 2023년 하반기는 ‘국립국악관현악단 지휘자 프로젝트’를 통해 선발된 차세대 유망 지휘자 3명이 함께해 의미를 더한다.

국립극장 <완창판소리>
2023년 9월 16일, 10월 14일, 11월 11일, 12월 30일(송년판소리),
2024년 3월 16일, 4월 13일, 5월 11일, 6월 15일
하늘극장

1984년부터 지금까지 단단한 내공으로 한국 판소리의 지평을 다진 국립극장 <완창판소리>는 평생 수련을 숙명으로 알고 정진해 온 소리꾼과 고수, 그리고 그 노력에 박수를 보낸 귀명창들이 없었다면 사라져 버렸을지도 모를 소중한 소리판이다. 2023년 하반기 귀한 무대를 이어나가는 명창은 유영애·김영자·정순임이다. 12월은 특별히 <송년판소리>로 안숙선 명창과 국립창극단원의 소리 향연이 이어질 예정이며, 매 공연 친절한 해설도 더해진다.

<월간 국립극장> 구독신청 <월간 국립극장> 과월호 보기
닫기

월간지 '월간 국립극장' 뉴스레터 구독 신청

뉴스레터 구독은 홈페이지 회원 가입 시 신청 가능하며, 다양한 국립극장 소식을 함께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또는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편리하게 '월간 국립극장' 뉴스레터를 받아보세요.
※회원가입 시 이메일 수신 동의 필요 (기존회원인 경우 회원정보수정 > 고객서비스 > 메일링 수신 동의 선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