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배움

2023 국립극장 <예술피크닉>
나들이처럼 즐기는 예술
소풍을 떠나듯 가벼운 마음으로 국립극장에 와서 전통예술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올해 처음 선보인 문화예술교육 체험 프로그램 <예술피크닉>이 그 주인공.
프로그램 담당자와 교육단체인 소리메굿의 이야기를 들어볼 시간이다.

전통예술을 더욱 쉽고 즐겁게
예술교육팀 <예술피크닉> 담당자 정윤선·김서영

Q. <예술피크닉>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정윤선 <예술피크닉>은 올해 처음 선보인 문화예술교육 체험 프로그램으로, 전통예술에 대한 접근성과 친밀도, 국립극장과 공연에 대한 관심과 인지도를 모두 끌어올리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참가자들은 90분 동안 전통예술에 대해 알아보고, 공연을 즐기고,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갖는데요. 전통예술의 진입장벽을 낮추겠다는 확실한 목표가 있었던 만큼, 남녀노소 누구나 즐겁게 전통예술을 즐기고 돌아가실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구성했습니다.

Q. <예술피크닉>은 어떻게 기획하게 됐나요?
김서영 국립극장이 남산에 있고 쾌적한 환경이 조성돼 있다 보니 많은 분이 나들이를 오시는데요. 국립극장과 전속단체, 공연 등에 관심을 갖고 이런저런 것들을 물어보시더라고요. 자연스럽게 ‘나들이 오는 기분으로 국립극장에 와서 즐길 수 있는 전통예술 체험 프로그램을 만들어보자’고 생각했고, 그렇게 <예술피크닉>이 탄생했습니다.

Q. <예술피크닉>의 참여 대상과 참가 신청 과정이 궁금합니다.
정윤선 <예술피크닉>은 어린이·청소년·가족·외국인 등 사실상 전통예술을 경험해 보고 싶어 하는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기획됐는데요. 다만 올해는 시행 첫해다 보니 프로그램의 안정적인 연착륙을 위해 교과과정 중 체험학습 시간이 마련돼 있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교육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내년부터는 기획 취지에 맞춰 가족, 외국인 등으로 대상을 확대 시행할 예정입니다. 한편 올해 <예술피크닉>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상·하반기 프로그램 시행 전 서울시 내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공문을 발송했습니다. 신청서를 제출한 기관 중 접수 순서와 일정 등을 고려해 최종적으로 참가 단체를 선정한 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반기에는 뜰아래연습장 또는 공연예술박물관에서 교육이 진행되며, 희망 단체에 한해 교육 전후 공연예술박물관 관람 기회도 제공하고 있는데요. 상·하반기에 걸쳐 총 25개 단체, 700여 명의 참가자가 <예술피크닉>에 함께하고 있습니다.

Q. 상반기에는 탈춤, 하반기에는 국악기 체험을 주제로 정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김서영 <예술피크닉>의 기획 의도가 ‘전통예술에 대한 진입장벽 낮추기’였기에,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면서도 실제로 체험할 기회가 흔치 않은 탈춤과 국악기 체험을 주제로 선정했습니다. 아울러 반기마다 주제를 달리함으로써 전통예술 체험의 폭을 한층 넓히자는 생각도 주제 선정에 반영했습니다. <예술피크닉>은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주제로 참가자를 맞이할 계획입니다.

Q. 하반기 <예술피크닉>의 교육 내용을 별별실감극장 관람과 연계했다고 들었습니다.
정윤선 하반기 주제는 ‘국악기 체험’인데요. 단순히 국악기에 대해 알려주고 보여주는 것을 넘어, 참가자들이 직접 국악기를 다뤄보고 이를 토대로 우리가 자주 들었던 곡을 개사하고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보는 과정으로 꾸몄습니다. 그런데 마침 별별실감극장에서 황호준 작곡가의 ‘새야새야 주제에 의한 바르도’를 주제음악으로 하는 실감 전시가 열리고 있었고, <예술피크닉>에서 ‘새야새야’를 다룬 뒤 별별실감극장 관람을 진행하면 교육의 성과와 감동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생각해 둘을 연계하게 됐습니다.

Q.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예술피크닉>의 계획과 목표에 대해 들려주세요.
김서영 올해 <예술피크닉>은 프로그램의 안착을 위해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됐는데요. 앞서 말씀드렸듯 내년에는 가족, 외국인 등으로 참가 대상을 확대 운영할 계획입니다.

전통예술로 향하는 뜻깊은 첫걸음
하반기 <예술피크닉> 교육단체 소리메굿

Q. 먼저 소리메굿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소리메굿 소리메굿은 2003년 전통예술을 함께 배운 선후배들이 모여 만든 전통예술 단체입니다. 민속악 반주, 창작 국악, 음악극을 비롯해 국악 교육, 문화예술 기획, 미디어아트 제작 등 전통예술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Q. 소리메굿이 하반기 <예술피크닉>의 교육단체로 나서게 된 배경이 궁금합니다.
소리메굿 우리 단체는 국악 공연 못지않게 전통예술 교육과 보급에도 힘쓰고 있는데요. 전통예술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체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된 <예술피크닉>이 우리가 추구하는 방향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 망설임 없이 참여하게 됐습니다. 강사진이 국악 전공자로 구성돼 있으면서도 동요와 가요 등을 전통예술로 풀어내고 교육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점도 교육단체로 나서게 된 주요 배경이라고 할 수 있죠.

Q. 하반기 <예술피크닉>은 어떤 세부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나요?
소리메굿 전통예술이 낯익으면서도 생소한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참가자들이 서서히 전통예술의 멋에 스며들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구성했습니다. 먼저 우리 음악을 감상하는 시간을 진행하고, 국악기 연주를 체험해 보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나아가 ‘새야새야’ 등의 주제곡을 개사하고 악보를 꾸밀 수 있는 순서도 마련함으로써 참가자들이 짧은 시간 동안 전통예술에 한발 더 다가설 수 있도록 이끕니다. 별별실감극장 관람과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도록 연계한 것도 이번 커리큘럼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예술피크닉>에 대한 참가자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소리메굿 올해의 경우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다 보니 초반부터 집중력을 끌어올리기가 쉽지 않은 게 사실인데요. 바로 앞에서 음악을 들려주고 국악기를 연주할 수 있도록 체험 중심의 수업을 진행하다 보니, 참가자들이 생각보다 빠르게 프로그램에 호기심을 갖고 몰입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새야새야’ 개사와 악보 꾸미기 시간에는 성인의 상상력을 뛰어넘는 기발하고 재치 있는 가사와 음률을 선보여 강사들이 깜짝깜짝 놀라곤 하는데요. 아이들의 창의력에는 한계가 없다는 것을 새삼 깨닫고 있습니다.(웃음)

Q. <예술피크닉>을 통해 어떤 교육 성과를 얻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소리메굿 전통예술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고 창의력을 발현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전통예술 교육 프로그램 이상의 교육적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일반적인 전통예술 교육 프로그램보다 쉽고 재미있는 커리큘럼을 통해 전통예술에 대한 이해와 관심, 국립극장과 이곳에서 펼쳐지는 공연에 대한 인식을 자연스럽게 높이고 있다는 점도 <예술피크닉>의 중요한 성과라고 봅니다.

Q. <예술피크닉>을 한마디로 정의해 주시고, 그 이유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세요.
소리메굿 ‘전통예술의 호기심과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첫걸음’이라고 정의하고 싶습니다. 전통교육을 접하는 입문자들이 부담 없이 다가설 수 있고, 자연스럽게 재미를 붙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 구성돼 있기 때문인데요. 이처럼 전통예술의 매력에 빠질 수 있는 계기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립극장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더욱 많은 분이 <예술피크닉>을 통해 전통예술의 즐거움을 알아채길 바랍니다. 그 뜻깊은 과정에 일조할 수 있도록, 소리메굿은 남은 하반기 <예술피크닉> 진행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글. 강진우 객관적인 정보와 색다른 시선을 바탕으로 다양한 기사와 문화 칼럼을 쓴다. 우리 삶과 밀접한 연관성을 지닌 현안과 분야에 몰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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