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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 정기간행물, 44년간의 역사
2021년 7월. 국립극장 정기간행물이
온라인 매거진 ‘월간 국립극장’으로 돌아온다.

국립극장의 정기간행물은 1977년 4월, ‘월간 국립극장月刊 國立劇場’으로 최초 창간됐다. 이후 간행물은 격변하는 시대 흐름에 따라 제호와 형태를 달리하며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저술의 장으로 기능했다. 온라인 창간을 맞아 44년의 세월을 짚어본다.

44년 역사의 시작. 최초의 ‘월간 국립극장’
'월간 국립극장'창간호 1면(1977.4.)‘월간 국립극장’ 창간호 1면(1977.4.)
'월간 국립극장'창간호 1면(1977.4.)‘월간 국립극장’ 제14호 1면(1978.5.)
'월간 국립극장'창간호 1면(1977.4.)‘월간 국립극장’ 제14호 ‘만평’(1978.5.)
'월간 국립극장'창간호 1면(1977.4.)‘월간 국립극장’ 제14호 ‘이달의 주역’(1978.5.)
'월간 국립극장'창간호 1면(1977.4.)‘월간 국립극장’ 제14호 ‘무대에서’ ‘객석에서’(1978.5.)

‘월간 국립극장’은 1977년 4월부터 1979년 3월까지 2년간 총 24호가 발행됐다. 4면의 신문 형태로, 공연 및 극장 소식을 비롯해 직·단원 수필부터 독자 기고, 만평까지 풍성하게 구성돼 있다. 1978년 5월호에는 국립창극단 제28회 공연 ‘강릉매화전江陵梅花傳’을 1면으로 내세워 홍보했음을 알 수 있다. ‘5대가大歌 영역 탈피…. 구전口傳을 창극화唱劇化한 순수한 창작극創作劇’이라는 부제목을 붙였다. 1면 오른쪽 하단에는 ‘강릉매화전’과 관련해 ‘새 문화재文化財 발굴’이라는 제목의 만평이 실렸는데, ‘창극唱劇’ ‘강릉’ ‘매화’라는 주제어를 뽑아 한 칸 만화로 표현했다.
4면 상단에는 ‘이달의 주역主役’이라는 제목의 출연진 인터뷰가 있다. ‘국립극장國立劇場 공연 ‘강릉매화전’의 주인공들’이라는 부제목으로 기생 매화 역의 김동애 명창과 강릉부사 역의 김종엽 명창의 인터뷰 기사를 실었다. 당시 판소리계 유망주로 주목받던 김동애 명창은 “창은 서양음악처럼 음폭이 구분돼 있지 않고 저음부터 고음까지 한 사람의 음역에 들어가야 해서 훈련과정이 매우 힘들다”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바로 아래 단에는 국립극장 직·단원의 수필을 실은 ‘무대에서’와 관객의 투고를 게재하는 ‘객석에서’ 코너가 나란히 등장한다. 제14호에는 고순자 국립교향악단 단원의 20년 무대 생활 및 일화, 극장 외부 유휴시설 설치 제안 등이 실렸다.

‘극장예술劇場藝術’부터 ‘갈채’까지. 시대에 따라 변화하다

제호와 형태를 바꾸고 새롭게 발간된 ‘극장예술’은 1979년 4월부터 1982년 겨울호까지 3년 9개월간 총 37호가 발행됐다. 약 40면의 지면을 확보한 첫 잡지형 정기간행물이다. 수필 꼭지인 ‘무대에서’가 ‘보람’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었고 분량이 늘어났다. 새로 등장한 ‘컬러화보’는 컬러 사진을 실어 현장의 생생함을 담았으며, 극장 소식을 전하는 ‘뉴우스 국립극장’이 추가됐다.

‘극장예술’ 제27호 표지(1981.6.)‘극장예술’ 제27호 표지(1981.6.)
‘극장예술’ 제27호 ‘보람’(1981.6.)‘극장예술’ 제27호 ‘보람’(1981.6.)
‘극장예술’ 제3호 ‘뉴우스 국립극장’(1979.6.)‘극장예술’ 제3호 ‘뉴우스 국립극장’(1979.6.)
‘극장예술’ 제27호 ‘컬러화보’(1981.6.)‘극장예술’ 제27호 ‘컬러화보’(1981.6.)
‘극장예술’ 제27호 ‘컬러화보’(1981.6.)‘극장예술’ 제27호 ‘컬러화보’(1981.6.)

‘국립극장소식’은 다시 신문 형태로 돌아와 1987년 8월부터 1990년 12월까지 3년 5개월간 총 32호가 발행됐으며, 지면은 4면이다. ‘컬러화보’는 ‘목멱골 수첩’으로 바뀌었으며, ‘나눔터’라는 이름으로 재탄생한 독자 투고란에는 1990년 3월, 자유기고가 김혜영의 ‘20년 전의 그 불꽃같은 눈초리로’라는 제목의 콩트가 실리기도 했다. 주인공 민 여사가 국립극장 예술대학 개강 날 겪는 소소한 이야기다.

aaaaa‘국립극장소식’ 제24호 1면(1990.3.)
aaaaa‘국립극장소식’ 제24호 ‘나눔터’(1990.3.)
aaaaa‘국립극장소식’ 제24호 ‘목멱골 수첩’(1990.3.)

이어서 제호는 그대로 유지하되 신문에서 다시 잡지로 형태를 바꾼 ‘국립극장소식’이 1991년 3월부터 1998년 6월까지 7년 4개월간 총 76호 발간됐다. 20면으로 구성돼 코너 또한 큰 변동 없이 유지됐는데, 대표적으로는 ‘하일라이트’ ‘화제의 무대’ ‘완창판소리’ ‘극장 이모저모’ 등을 들 수 있다.

aaaaa‘국립극장소식’ 제4호 표지(1991.6.)
aaaaa‘국립극장소식’ 제48호 표지(1995.9.)
aaaaa‘국립극장소식’ 제72호 표지(1998.1·2.)
aaaaa‘국립극장소식’ 제48호 ‘하일라이트’(1995.9.)
aaaaa‘국립극장소식’ 제48호 ‘극장 이모저모’(1995.9.)

‘국립중앙극장’은 1998년 7월부터 1999년 12월까지 1년 6개월간 총 15호가 발행됐다. 지면은 약 36면을 유지하며, ‘하일라이트’가 사라지고 ‘이달의 공연’ ‘상설무대’ ‘관객의 의견’ 코너가 새로 생겼다.
단 한 달만 발행되고 사라진 간행물도 있다. ‘갈채’는 2000년 3월, 30면 분량으로 1호만 발행됐다. 국립창극단·국립무용단·국립국악관현악단의 단체 소개와 함께 국립오페라단·국립발레단·국립합창단이 독립 법인화해 새롭게 출발하는 이야기를 다뤘다. ‘예술이야기, 사람이야기’에서는 김규형 국립국악관현악단 악장 인터뷰를 실었다.

aaaaa‘국립중앙극장’ 제11호 표지(1999.7·8.)
aaaaa‘국립중앙극장’ 제11호 ‘완창판소리’(1999.7·8.)
aaaaa‘갈채’ 표지(2000.3.)
aaaaa‘갈채’ ‘예술이야기, 사람이야기’(2000.3.)
2000년 ‘미르’의 해, 종합예술전문지로 도약

용의 해를 기념해 탄생한 ‘미르’는 2000년 4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20년 8개월 동안 총 249호가 발행됐다. 지면도 80면으로 늘어났다. 콘텐츠가 다양한 장르로 확장되면서 ‘미르’는 종합예술전문지 성격을 갖추게 됐다. 극장 내 공연 이외의 소식도 적극적으로 다루었다. 예술교육 프로그램, 공연예술박물관 전시에 대한 콘텐츠가 추가됐고, 국립극장 전속단체 단원을 소개하는 인터뷰 ‘예술가의 초상’은 2016년 1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5년간 연재되며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기도 했다.

aaaaa‘미르’ 제69호 ‘세상 밖으로’(2005.12.)
aaaaa‘미르’ 제249호 ‘경계를 넘는 예술’(2020.12.)
aaaaa‘미르’ 제249호 ‘공연예술을 전시하다’(2020.12.)
aaaaa‘미르’ 제190호 ‘예술배움’(2016.1.)
aaaaa‘미르’ 제190호 ‘예술가의 초상’(2016.1.)
aaaaa‘미르’ 제249호 ‘예술가의 초상’(2020.12.)
aaaaa‘미르’ 제249호 표지(2020.12.)
aaaaa국립극장 정기간행물은 지난 44년간 제호와 형식을 달리하며 꾸준히 발행되었다
다시 태어나는 ‘월간 국립극장’

새롭게 창간하는 ‘월간 국립극장’은 총 4개 코너로 구성돼 있다. ‘내일의 전통’에서 문화예술계의 동향 및 담론을 짚어보고, ‘무대, 탐미’에는 국립극장 레퍼토리 작품의 ‘미리보기’와 ‘다시보기’ ‘정오의 산책’ ‘소리기행’이 담긴다. ‘극장 속으로’에는 공연예술박물관의 기획 전시 및 자료를 소개하는 ‘박물관 돋보기’와 예술교육 프로그램에 대해 알아보는 ‘예술배움’이 게재된다. 마지막으로 ‘극장 소식’에서는 ‘이달의 소식’ ‘국립극장 달력’ ‘이벤트’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월간 국립극장’은 9월 해오름극장 재개관을 기다리며 새 시대의 시작을 함께한다. 앞으로도 극장의 대표 정기간행물로서 관객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 소식을 전할 예정이다.

글. 국립극장 홍보팀 우다슬, 염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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