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배움

국립극장 예술교육 프로그램
‘전통예술아카데미’
국립극장과 함께 실현하는 전통예술의 꿈
최고의 예술가들에게 전통예술을 배우고 공연까지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전통예술아카데미 참가자들은 국립극장과 함께 그 꿈을 실현하고 있다.
관객들 앞에 닦은 전통예술의 길

전통예술에 대한 선망은 때때로 객석을 벗어나, 무대 위의 공연과 예술가들에게로 달음박질친다. 직접 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게 된 사람들은 결국 배움의 길로 들어서며, 이들은 전통예술을 떠받치는 기둥 중 하나로 자리 잡는다. 이토록 중요한 사람들을 위해 국립극장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2008년 신설된 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예술교육 프로그램 ‘전통예술아카데미’는 이렇게 출발했다.

전통예술아카데미 참가자들은 국립극장에서 만났던 바로 그 전속단체 단원을 스승으로 맞이해 원하는 전통예술을 배운다. 코로나19 이전에는 무용 5개, 타악 1개, 소리 2개 등 총 8개 강좌가 진행됐지만, 2020년부터는 감염병 확산 방지 및 접촉 최소화를 위해 판소리, 한국무용, 사물놀이로 강좌를 개편했다. 또한 전통예술아카데미를 비대면 교육으로 전환, 3개 강좌의 기본기 강의를 각 5편씩 영상으로 배포했다. 실시간 온라인 교육을 진행할 경우 수강생들이 따라가기 힘들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한편 2021년 하반기에는 대면 교육이 재개됐다. 수강생 사이의 간격을 2m로 유지하고 아크릴 가림막을 설치하는 등 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한 가운데 수업이 이뤄졌다. 모든 강좌를 평일 오전에서 평일 저녁 또는 주말로 옮겨 다양한 연령대의 참가자들이 한데 모여 전통예술을 배우고 나눌 수 있게 했다. 기간도 8주로 다소 축소해 수강생들의 부담을 줄였으며, 입문자용 강의를 제공해 접근성을 높였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전통예술을 처음 배우는 초보부터 경력자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만족스럽게 수업을 받았다는 것이 수강생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전통예술의 즐거운 향유를 향해 나아가다

국립극장 전속단체 단원들에게 직접 전통예술을 배울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다. 수강생들이 전통예술아카데미를 택한 첫 번째 이유다. 특히 국립극장에서 막이 열리는 공연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공연자와 관객이라는 피상적인 관계에서 벗어나 전통예술을 중심으로 입체적인 인연과 경험을 만들어갈 수 있기에 더욱 좋다.

이렇게 배운 전통예술을 수료공연에서 마음껏 뽐낼 수 있다는 것도 전통예술아카데미의 특별한 점이다. 국립극장 무대에 올라가는 일반인이 거의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러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남다르다. 2021년 하반기 전통예술아카데미에서는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수료공연을 올리지 못했지만,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보이는 2022년부터는 수료공연을 재개할 방침이다.

전통예술아카데미는 2022년 하반기에 맞춰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날 전망이다. ‘관객예술학교’로 프로그램명을 바꾸며, 한층 친근한 이름을 가지게 된 만큼 수강생들의 교육 기회를 확대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경쟁률이 치열했던 판소리반을 추가 개설해 더 많은 수강생을 맞이할 예정이며, 한국무용반을 2개로 나눠 더욱 세세한 수준별 커리큘럼을 제공하게 된다.

모든 예술은 사람들이 관람을 넘어 그 예술을 직접 체험하고 향유할 때 더욱 찬란한 빛을 발한다. 우리의 전통예술도 마찬가지다. 전통예술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열정이 지속될 수 있도록, 전통예술아카데미는 ‘전통예술 경험의 폭 확장’이라는 목표 아래 성장과 발전을 거듭해 나갈 것이다.

글. 강진우 객관적인 정보와 색다른 시선을 바탕으로 다양한 기사와 문화 칼럼을 쓴다. 우리 삶과 밀접한 연관성을 지닌 현안과 분야에 몰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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