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전통, 오늘의 관객을 만나다

월간국립극장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창극단은 인기 레퍼토리 <절창Ⅰ>으로 경남 밀양과 세종특별자치시, 2개 지역 공연에 나선다. 국립극장이 2022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찾아가는 국립극장’ 사업의 일환으로, 7월 7일과 8일 밀양아리랑아트센터에 이어 7월 14일과 15일에는 세종예술의전당에서 공연된다. 지금까지는 중대형의 인기 창극 레퍼토리를 선보여 왔다면, 이번에는 새로운 형식의 판소리 공연인 ‘절창’ 시리즈를 통해 더 많은 지역 관객과 우리 전통 소리의 매력을 나눌 예정이다.
아주 뛰어난 소리를 뜻하는 ‘절창^絶唱’은 국립창극단이 이 시대 젊은 소리꾼의 진면목에 주목해 2021년 시작한 기획 시리즈다. 그중 첫 번째 <절창Ⅰ>은 국립창극단의 간판 배우 김준수와 유태평양이 꾸미는 ‘수궁가’ 무대로, 2021년 초연에 이어 2023년 재공연에서도 객석점유율 99%를 기록할 정도로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완창하려면 4시간가량 소요되는 판소리 '수궁가' 원전을 100분으로 압축하고, 짜임새 있는 이야기와 다양한 음악적 구성으로 풀어낸 것이 인기 비결이다. 특히 ‘국악계 아이돌’이라 불릴 정도로 스타성을 겸비한 국립창극단 김준수와 유태평양의 차진 호흡을 만날 수 있어 기대를 모은다.
판소리는 관객의 참여가 중요한 장르인 만큼, <절창Ⅰ>의 연출과 구성을 맡은 남인우를 필두로 두 소리꾼 모두 “판소리의 백미인 추임새를 자연스럽게 유도, 많은 관객이 소리판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수궁가’의 매력에 흠뻑 빠지는 시간을 선사해 보겠다.”라고 밝혔다. 지난 초연 및 재공연과 마찬가지로, 국립창극단 최영훈(거문고)·조용수(고수), 객원 연주자 전계열(타악)·박계전(생황)의 라이브 연주가 음악적 풍성함을 더한다.

※ 문의밀양아리랑아트센터 055-359-4500 / 세종예술의전당 044-850-8989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찾아가는 국립극장’ 사업의 일환으로 7월 13일(목) 19시 30분 장흥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베스트 컬렉션>을 공연한다. 상대적으로 전통예술 공연 관람 기회가 많지 않은 지역의 관객을 위해 국립국악관현악단의 대표 레퍼토리와 영화음악, 협연곡 등 국악의 격과 멋을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곡으로 구성했다.
한국 전통음악의 새로운 어법을 두드린다는 의미를 지닌 김백찬 작곡의 ‘Knock^노크’로 시작되는 공연은 비비언 리, 클라크 게이블 주연의 1939년 작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주옥같은 OST를 국악관현악으로 편곡해 새롭게 선보인다. 국립국악관현악단원의 이중 협연 무대도 이어진다. 김창환 작곡의 대금과 거문고를 위한 이중 협주곡 ‘발함^發喊’은 임금이나 고관이 행차할 때 길을 정리하고 행차의 위세를 더하기 위해 부르는 소리인 ‘권마성^勸馬聲’을 주제로 쓰인 곡인데 대금 연주가 장광수, 거문고 연주가 오경자 단원이 협연자로 나서 최고의 호흡을 보여줄 예정이다. 봄바람을 타고 흐르는 생명의 기운이 국악관현악이라는 거대한 숲에서 피어나는 과정을 담아낸 홍민웅 작곡가의 ‘화류동풍’을 연주한 후에는 가수 조성모의 협연 무대가 기다리고 있다. 데뷔곡 ‘To heaven^{투 헤븐}’과 드라마 <파리의 연인> OST인 ‘너의 곁으로’, 옷깃을 터는 안무로 잘 알려진 ‘다짐’ 등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명곡을 국립국악관현악단과 함께 들려줄 예정이다. 마지막 곡은 사물광대와 함께하는 박범훈 작곡의 사물놀이 협주곡 ‘신모듬’ 3악장이다.
<베스트 컬렉션> 장흥 공연의 지휘는 최근 국립국악관현악단과 성황리에 <탐^耽하고 탐^探하다> 공연을 마친 바 있는 원영석 지휘자가 맡았다. 관람료는 전석 5천 원이며 예매는 티켓링크(tiketlink.co.kr)에서 7월 4일 오전 10시부터 가능하다.

※ 문의장흥문화예술회관 061-860-5802

국립극장은 학술지 『공연예술문화연구』 제3호에 게재할 특집 논문을 오는 10월 13일(금)까지 모집한다. 『공연예술문화연구』는 공연예술·박물관·문화기술 등의 학제 간 연구 활성화 및 심층적 탐구를 지향하는 전문 학술의 장으로 매년 2월 28일에 발간된다.
특집 논문의 주제는 ‘AI시대, 과학기술과 공연예술’이며, 투고 자격은 공연예술 및 박물관, 예술경영, IT융합공학 등 관련 연구자이다. 다만, 국내외에 이미 간행된 논고 및 학위논문은 투고할 수 없다. 논문 분량은 200자 원고지 120매 내외로, 심사를 거쳐 게재가 확정된 논문 1매당 10,000원의 원고료를 지급한다. 접수는 국·영문 초록을 포함한 논문과 논문 투고 신청서, 연구윤리규정 준수 확인서를 기한 내에 담당자 이메일(ayd1124@korea.kr) 또는 우편으로 발송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국립극장 홈페이지 공지사항(https://www.ntok.go.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국립극장 공연예술박물관 학술지 발간 담당자(02-2280-5827)에게 추가 문의도 할 수 있다.